“사건 합의에 그룹 임원들 개입...족벌세습체제 기업문화의 민낯”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한화)임원들이 새벽시간 술 먹고 사고 친 오너 아들 뒤치다꺼리를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한화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씨의 술집난동 사건 합의과정에 그룹 임원들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해당 임원들의 배임을 철저히 수사해서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1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임원들이 새벽시간 술 먹고 사고 친 오너 아들 뒤치다꺼리를 했다”며 “임원이 아니라 지인으로 역할을 한 것이라는 한화의 해명은 소가 웃을 얘기”라고 일축했다.
 
심 대표는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전근대적 족벌세습체제 기업문화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김동선은 엄벌해야 한다. 사람 두드려 패고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정신 상태로 기업을 경영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영능력은 물론이고 시민적 품성조차 갖추지 못한 막돼먹은 3세, 4세들에게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굴지의 기업을 장난감처럼 안겨주는 경제는 정의롭지 않다”며 “세계경제 대전환기에 세습독재경영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경영인 3세 경영체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소유-경영 분리’, ‘노조의 경영 참가’ 등 실효성 있는 제도를 서둘러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재용 구속이 정경유착과 3대 세습체제 근절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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