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등 중국의 압박, 가해자인 일본의 적반하장, 대통령이 초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교문제에 잘 대처해야하는데 걱정스럽다’고 했다고 한다. 진짜 어이가 없다. 지금의 외교참사는 지난 4년 박근혜 정부의 외교 실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외교 걱정, 어이가 없네”라고 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교문제에 잘 대처해야하는데 걱정스럽다’고 했다고 한다”면서 “진짜 어이가 없다. 지금의 외교참사는 지난 4년 박근혜 정부의 외교 실패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 한일 위안부 합의를 누가 결정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한한령 등 중국의 압박, 역사의 가해자인 일본의 적반하장,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가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으로 있을 때 이 문제에 대한 윤병세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의 초기 입장은 지금의 결정과정과 달랐다”면서 “주무부처 장관들이 분명히 다른 견해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이 두 가지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에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보다 절차와 과정이 더 중요한 케이스가 많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외교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쪽을 만나러 간 김종인 의원의 역할, 왕이를 만나서 경제제재를 하지 말도록 촉구한 야당의원들의 의원 외교를 비판할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외교참사를 지적하고, 여야가 힘을 합쳐서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여야 간의 합의가 되지 않아서 의원친선협회를 출범시키지 못했다. 거듭된 민주당의 요청에도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좋은 친선협회를 차지하려는 다툼 끝에 협의가 안됐다. 이게 뭔가?”라고 한심해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미친선협회나 한중, 한일의원연맹 전체적으로 정상 가동이 안 되고 있다. 4당 체제가 됐기 때문에 협의가 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국회의장께서 직접 친선협회를 구성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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