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주 휘발유 가격 1491.85월‧자동차용 경유 1285.15원

▲ 주유소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오름세를 멈추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계란 파동 등 물가가 급등해 서민 가계가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이래 9개월 만에 131.75원 상승했다.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저점인 1350.13원에 비해서 현재 1491.85원으로 131.75원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우는 1285.15원으로 같은 기간 1103.15원에서 출발해 182원이나 올랐다.
 
전년 대비 휘발유 가격은 1.4% 상승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2.8%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제유가와 연동되는데, 두바이유는 9일기준 배럴 당 54,35원으로 4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2월 초에 배럴당 50달러대에 들어섰다.

국제 유가는 지난 9월 OPEC감산 합의 이행으로 오름세를 탔다. 여기에 미국을 제외한 비 OPEC인 러시아와 멕시코 등이 동참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UAE는 3~4월 유정 유지보수를 통해 감산을 계획 중이며, 쿠웨이트도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OPEC의 맹주 사우디는 오는 2월 수출 물량을 3~7% 줄여 10일 통보하기로 했다.
 
반면, OPEC과 유가를 놓고 시소게임을 하는 미국의 경우 지난 6일 기준으로 원유 시추기를 한 주 만에 4기 늘렸고, 현재 시추기 529기는 10주 연속 증가해 2015년 12월 이래 최대치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529기에서 최대 875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OPEC의 감산에 따른 유가상승을 상쇄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 부담이 있고, 계란과 콩, 신선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라 걱정"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1%대와 비슷하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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