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청소 해야 되요"라며 노인들로부터 돈 뜯어내..

▲ 경찰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잘 모르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보일러 청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게 체포되어 조사 받고 있다.

9일 전남 장성경찰서는 "보일러 업체 직원이라며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보일러 청소를 해야한다며 청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남(3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11월말까지 이들은 전남 장성, 충북 충주, 경북 예천, 의령 등 시골 마을을 돌며 보일러에 청소제를 넣어주고 청소와 점검비용을 노인들에게 청구해 14명의 노인들로부터 총 165만원을 가로챘다.

이들 3명은 인터넷을 통해 개당 5,900원인 보일러 청소제를 구입하고 시골 마을로 가 보일러 업체 직원이라며 집을 방문하고, 그을음이 많이 차서 청소를 해야한다며 노인들을 속였다. 

이들은 노인들이 보일러에 대한 전문지식과 인터넷 등을 통한 지식 습득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결국 노인들에게 개당 5,900원짜리 보일러 청소제를 점검비, 청소비, 청소제 등을 함께 청구해 10만원을 받았으며, 청소제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았다.

이번 피해자들 중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노인과 청력이 많이 떨어져 제대로 들리지 않는 노인들 등이 있었으며, 피해자들 집 중 작년에 설치된 보일러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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