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이번에도 불만 표출 위해 사직서 제출 했을 가능성 있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이번에도 단순히 시위성에 그칠까/ 사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이근우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일간 ‘테헤란 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IFF)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아미르 아베디니 이란축구협회 이사가 케이로스 감독으로부터 사퇴하겠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 않았고 지난 2011년부터 이란대표팀을 맡게 된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케이로스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2015년 3월 스웨덴, 칠레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 선발 문제로 이란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4월 1일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고 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나는 이란대표팀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 그저 주변의 압력에 따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도 케이로스 감독은 대표팀 선수 차출에 큰 불만이 생긴 상태다. 브랑코 이바코비치 페르세폴리스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대표팀의 훈련지로 결정된 후 대놓고 케이로스 감독을 비난했다.
 
이바코비치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의 핵심 전력선수를 쓸 데 없는 훈련을 한다면서 빼갔다”며 “AFC 경기에서 우리가 질 경우 케이로스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케이로스 감독은 불쾌함의 표시로 페르세폴리스 소속 7명의 선수들을 되돌려 보냈고, 두바이서 예정된 모로코와의 평가전도 취소됐다.
 
한편 이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승점 11으로 A조 1위, 한국은 승점 10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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