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IM선방

▲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2조원의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악재를 딛고 반도체 부문 호실적과 IM부문 선방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2조원의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 매출 201.54조원, 영업이익 29.22조원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10.83%, 영업이익은 76.92% 증가한 수치다. 연간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44%, 영업이익은 10.64% 증가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54.32조원) 0.6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원 초반대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아무리 높게 잡아도 8조원 중후반대로 예상했지만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전망보다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과 IM부문의 선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호실적을 주도한 게 IM부문이었다면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까지 호실적의 단연 주연은 반도체 부문이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과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영업이익 4조원 돌파는 2015년 3분기 기록한 3조6600억원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IM부문의 선방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인한 단종 여파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미끄러졌지만 갤럭시노트7 빈자리를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판매가 늘면서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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