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몰이 시동

▲ 재개장 첫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8~9층에는 재개장을 기다렸던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구입하고자 길게 줄이 늘어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와 ‘후’를 구입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 [사진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6월26일 영업 종료 이후 193일 만에 관세청으로부터 최종 특허장을  교부받고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관광객 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서울행정법원에 ‘선정 처분 취소 청구’와 ‘선정 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행정소송이 남아 있어 재개장 축포를 터뜨리긴 이르지만 5일 재개장을 시작으로 브랜드 입점 수를 늘리면서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북적거린 중국인 대부분 복귀한 직원
재개장 첫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8~9층에는 재개장을 기다렸던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구입하고자 길게 줄이 늘어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와 ‘후’를 구입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대부분 중국인들로 북적거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약 75%가 중국인, 국내 관광객 20%, 일본 및 기타 외국인이 5%를 차지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은 개장 첫날 약 5000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포함 내외국인까지 8천여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진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롯데면세점은 개장 첫날 약 5000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포함 내외국인까지 8천여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폐점 이전 월드타워점 하루 평균 관광객수가 4천여명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개장 첫날이라 재개장을 기다렸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까지 더해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직원들 대부분이 복귀한 것이다. 아직 오픈이 덜 된 브랜드까지 오픈이 완료되면 폐점 이전 당시 1300여명의 직원이 복귀하게 된다.

면세점 8~9층엔 브랜드 대부분이 오픈하면서 폐점 당시 실직 위기에 놓인 정직원 및 입점 브랜드 직원 13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3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브랜드별 준비를 통해 기존 운영 브랜드 대부분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픈한 곳의 직원들은 다 복귀했고 아직 오픈하지 못한 직원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며 “모든 브랜드가 오픈하면 폐점 당시 직원들이 다 복귀한다”고 밝혔다.

샤넬 등 빅 브랜드의 경우 아직 오픈이 덜 되 직원들의 복귀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김금주 롯데면세점 노동조합 위원장은 “빅 브랜드가 아직 오픈이 미진한 상황이라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직원들 복귀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직원 충원 매출 1조2천억 목표
롯데면세점은 이번 월드타워점 부활을 계기로 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매해 상하반기 인력을 뽑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현재 직원모집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하반기 인원을 충원하지 못한 것에 따른 조치다.
▲ 올해 타워동 오픈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특허면적 기준 1만7334㎡)의 매장 조성과 브랜드 입점 수도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롯데면세점

김금주 위원장은 “현재 직원모집 중으로 모집이 마감되면 월드타워점 매장에 투입되는 인력이 기존 1300여명의 직원보다 더 많아 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3~4월에도 인력모집이 예정돼 있어 면세점 직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타워동이 오픈되면 매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직원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타워동 오픈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특허면적 기준 1만7334㎡)의 매장 조성과 브랜드 입점 수도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이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7년 매출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을 추산하고 있다. 2015년 월드타워점 매출 규모가 6천112억원을 감안하면 두배 늘어난 수치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월드타워 주변의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세계 유일의 원스톱 관광·쇼핑 인프라를 구축하고 월드타워 단지가 동북아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서울행정법원에 ‘선정 처분 취소 청구’와 ‘선정 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최종 결과 유무에 따라 월드타워점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와 월드타워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데 소송을 제기한 것에 의아해 하고 있어 행정소송의 부당성을 알리는 직원들의 탄원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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