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주한미군 1개 포대가 아니라 우리 돈으로 최소 3개 포대 사야”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사드 문제로 중국을 찾아갔던 점을 꼬집어 “북한 김정일에게 인권 결의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던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이 세력이 어제 중국에 가서 사드에 대해 굴욕외교를 하고 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의원 7명이 그 뻔한 얘기를 듣기 위해 중국에 가서 사드 반대 입장을 들었다. 매우 걱정스러운 매국적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런 외교적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중국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경제 제재, 돈 문제로 압박을 가해서 우리 주권을 훼손하려 들 것”이라며 “사드 문제가 흔들리면 한미동맹과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중국이 우리에게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우리의 큰 주권,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들, 그런 굴욕적 외교를 하고 왔다는 자체만으로 이런 세력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기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사드는 이미 정부 대 정부로서 합의를 했고 합의한 이상은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3년 전부터 주한미군 1개 포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우리 돈으로 최소 3개 포대를 사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면서 “대통령과 일부 친박은 공개적으로 사드를 반대했지만 전 일관되게 이 입장”이라고 강조해 새누리당 측과 안보에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도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의 사드 방중을 겨냥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라고 유 의원과 비슷한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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