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럽고도 명예로운 일”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4일 대선에 대해 “남자 박근혜를 뽑는 게 아니라 개혁과도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우리 당의 유력 후보이자 자산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이른바 칩거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4일 오전 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호남 중심 당'은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민주화의 성지인 호남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해 '확장성'을 강조하는 안 전 대표 측 논리와 대비를 이루었다.
 
정 의원은 "호남의 지지가 약화되는 게 걱정할 일이지 호남의 지지를 강력하게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럽고도 명예로운 일"이라며 "앞으로 당은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필요하다면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라도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 대해 "5년짜리 제2의 박근혜를 뽑는 게 아니다. 남자 박근혜를 뽑는 게 아니라 개혁과도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며 "여야 모든 후보들은 이 점을 각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의 개헌특위 주도, 당내 국가대개혁위 가동, 재벌·언론·검찰·정치개혁을 요청하면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만 보고 가는 국민의당이 될 때 위기에서 탈출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같은 개혁전선에 안 전 대표도 복귀해 당을 위해 큰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작년 12월 2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한 김성식 의원이 정 의원이 지원한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패하자 공개일정을 취소하고 단배식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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