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최순실 모녀의 유럽체류 도와”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덴마크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긴급 체포되었다. 외신은 한국의 라스푸틴의 딸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나라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유럽체류에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협조했다며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덴마크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긴급 체포되었다. 외신은 일제히 한국의 라스푸틴의 딸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또 한 번 나라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다”면서 “사법당국과 외교당국은 정유라의 조기송환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정 씨의 송환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어서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최순실과 정유라의 유럽체류에 장기간 도움을 줬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비선실세 최순실 가족의 호위부대로 암약했다면, 대단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외교당국은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에 대해 “새해 첫 날부터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기변명을 늘어놓던 박근혜 대통령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출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기자간담회를 빙자한 교묘한 여론전과 거짓말로는 탄핵의 시계를 절대로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추 대표는 또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심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탄핵을 인용하여 조기 국정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날 포병부대를 방문한 소감과 함께 “소위 ‘알자회’라는 군대 내 사조직이 정권 실세의 비호를 받으며 군 요직을 독식했다고 한다. 특히 현직 기무사령관이 ‘알자회’의 핵심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다. 심지어 직속상관인 국방부 장관을 거치지 않고 정권실세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국가 안보사항을 수시로 제공했다고 한다”고 ‘알자회’에 대해 밝혔다

추 대표는 “우리 현대사에서 군대 내 사조직은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짓밟은 세력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국방부는 ‘알자회’ 해체만 앵무새처럼 되뇌지 말고, 발본색원의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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