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격 앞서 시장 선점 계산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폰으로 올해 첫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자 각각 2017년형 ‘갤럭시 A’(사진, 상)와 ‘K시리즈’(사진,하)를‘CES 2017’에 공개한다. ⓒ삼성, LG전자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상반기 자사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G6 출시에 앞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하에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 공개한다.

올해 첫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의 주력제품에 앞서 중저가폰으로 소비자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CES는 양사의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발화로 품질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로선 소비자신뢰 회복이 중요한 만큼 CES에서 선보이는 중저가폰이 시장에서 얼마큼 호응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갤럭시S8의 기대치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에 앞서 중저가폰으로 올해 첫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자 2017년형 ‘갤럭시 A’를 내놓는다.

‘갤럭시 A’는 ‘갤럭시 A7(5.7형)’, ‘갤럭시 A5(5.2형)’, ‘갤럭시 A3(4.7형)’ 등 총 3종이다. ‘갤럭시 A’는 전면과 후면 모두 1600만의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해 충전시 케이블의 앞뒤를 구분해야 하는 기존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밖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 데이터·이미지를 백업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생체 인증을 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폴더, 화면을 켜지 않아도 언제나 시간과 날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색상은 블랙 스카이, 골드 샌드, 블루 미스트, 피치 클라우드 등 4가지로 1월 초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LG전자는 새해 스마트폰 도약을 위한 첫 포문으로 2017년 형 ‘K시리즈’, ‘스타일러스 3’ 총 5가지 중저가폰을 ‘CES 2017’에 공개한다. LG전자는 2월 G6 출시 예정인 가운데 중저가폰으로 세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K시리즈’는 K10, K8, K4, K3 4종으로 고성능 카메라와 차별화된 편의기능들이 특징이다. K시리즈는 ‘오토 샷’, ‘제스처 샷’ 등 LG만의 재미있는 사진 촬영 기능들을 탑재했다.

‘스타일러스(Stylus) 3’는 한 층 정교하고 부드러워진 필기감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한다. 펜을 꺼내면 최근 작성한 메모를 최대 15개까지 보여주는 ‘펜 팝 2.0’,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면에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바로 메모’, 펜이 스마트폰과 멀어지면 알람이 울리는 ‘펜 지킴이’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내놓은 중저가폰에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이 탑재돼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며 “상반기 자사의 주력 스마트폰 출시 전까지 중저가폰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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