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친노·친문 정치, 패거리 정치, 상속정치 그만하라”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근 이찬열 의원이 3일 “2007년 대선 참패 후 안 지사가 말한 '친노는 폐족'이라는 고백은 순간적으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술책에 불과한 것이었나”라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정계은퇴를 요구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친문의 홍위병이자 패거리 정치의 행동대장이 돼 다른 정치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요 차세대 정치인의 길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손 전 지사의 측근 이찬열 의원(무소속)은 3일 입장 발표문에서 "친노·친문 정치, 패거리 정치, 상속정치는 그만하면 족하다. 예서 그만두기를 바란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를 자임하는 안 지사에게 묻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 정치했던 후배들에게 유언처럼 남기신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을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비꼬아서 물었다.
 
이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참패 후 안 지사가 말한 '친노는 폐족'이라는 고백은 순간적으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술책에 불과한 것이었나"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손 전 대표에게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작년 10월 21일 “나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제 삶의 도리”라며 민주당 탈당을 탈당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