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들과 5개 대선캠프에 참고자료로 보고”

▲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3일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깝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원장이 됐을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서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그 정도로 공사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개헌논의 배경과 전략적 스탠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당내 친문인사들 끼리만 돌려봤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다섯 명의 대선 후보와 캠프 내 정책 참모들을 다 만나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문건은 앞으로 개헌 문제가 대두될 테니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다 모아 지도부에게 드리는 게 좋겠다고 해 지난 금요일(12월 30일)에 배포한 것"이라며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5개 대선캠프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제가 처음 원장직을 수락했을 때 민주연구원은 당 연구소이기 때문에 문건이나 조사결과를 대선후보들에게 모두 나눠드려서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편파적으로 지원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떤 후보는 비서진을 통해 받기도 했고, 멀리 계신 분은 메일로 받기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일로 보내 달라 해서 보내드렸는데, 바쁘셔서인지 늦게 보더라"고 배포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이것은 제안하는 형태의 글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의 방향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는 지도부 선택의 문제"라며 "보고서가 당의 정책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쓸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저나 진성준 부원장이 문재인 후보와 가깝다고 다들 생각하실 텐데, 제 자신은 굉장히 엄격하게 공사구분을 하고 있다"며 "원장이 됐을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서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그 정도로 공사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연구원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문병주 박사는 "제가 후보들에게 직접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본적으로 지도부가 보고서를 참고로 하고, 후보들의 활동을 더 지원하는 시스템이 병행되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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