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1월 보험료 동결…삼성화재는 2.7% 인하

▲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료인상으로 실적개선 효과를 봤지만,올해 초 보험료는 동결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하고 삼성화재는 2.7% 인하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11월 전년대비 70%를 넘는 순이익을 거둔 반면 삼성화재는 약 30% 감소한 상태로 올해 자동차 보험료 변동의 포문을 연 양 사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한화손보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한다고 공시했다. 반면 전날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영업용은 0.4% 내렸다.

지난 해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료로 인상으로 인한 수혜가 컸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자동차 보험료 수수료 결정 개입 규제가 풀린 뒤 보험료를 가장 많이 인상했고 2016년 3분기 30%를 넘기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보험업계 전반은 지난 해 11월 지난 3분기 한화손보의 30% 실적 반등의 주 원인을 자동차 보험실적의 반등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미 한화손보는 기세를 받아 2016년 11월 기준 전년대비 71.7%나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손보사들의 실적 변동은 미미했다.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의 지난 11월 순이익은 전년대비 8.2% 감소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3% 감소한 상태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이 전년대비 1.9%, 8.0% 증가했고, 동부화재 순이익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 삼성화재와 70%가 넘는 순이익을 보고도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한 한화손보의 행보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만성 골치덩이인 자동차 보험의 적자를 만회해주기 위해 금융당국이 손보사의 보험료와 수수료 결정에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의 취지에 한화손보가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보험료 책정은 자율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자이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 제도 개선과 함께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보험료 규제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 2015년 11월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4.8%, 3.9% 인상해 커버리지 손해보험 5사 중 자동차 보험료를 가장 많이 올렸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격차 축소는 높은 이익 성장률을 담보한다”며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의 효과는 오는 2018년 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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