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제 잘 몰라도, 사공일 같은 사람이 잘 받쳐줘서”

▲ 전두환씨가 최근 신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경제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갖고 이래 다 까먹고….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설쳐대면서 흔들면 다 망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채널A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전두환 씨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국회로부터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채널A>에 따르면, 전 씨는 1일 연희동 자택에서 5공화국 시절 측근 및 고향 지인들과 가진 신년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경제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갖고 이래 다 까먹고….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설쳐대면서 흔들면 다 망해”라며 맹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경제는 잘 몰랐는데 사공일(당시 경제수석) 같은 사람이 잘 받쳐줘서 까먹으려도 못 까먹게 해서 내가 안 까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머리가 좋고 박근혜도 똑똑하고 잘하는데 혼자 사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대통령이 나오니 신통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 가운데 여자가 (대통령이) 됐다면 잘 할 텐데, 여자 혼자 대통령이 됐다"며 "결혼도 한 번 안 해보고, 애도...역시 그 영향이 있다. 인생 문제라든지"라며 "인간관계라는 게 부부간에 살면서, 싸우면서 좋은 게 많이 나오는 법인데 자기 혼자서 뭘 어떡하겠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대선에 대해선 "이번에는 경제를 잘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심각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경제가 잘 돼야 한다. 경제가 잘 돼야 돈이 있어야 무기도 사고 폭탄도 만드는 것이다. 돈도 없는데 마음만 갖고 되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MB도 지난달 30일 SNS에 올린 신년사에서 "올해 대한민국은 시련과 아픔이 많았다. 국격은 추락하고 국민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야 한다. 넘어졌다고 가던 길을 멈출 수는 없다. 이 부끄러움과 후회를 앞으로 나아가는 추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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