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현역에서 물러나도 히로시마에 힘 보태고 싶은 의중 드러내

▲ 구로다 히로키, 은퇴 뒤에도 친정팀과의 의리 과시/ 사진: ⓒ일본야구기구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올 시즌 은퇴한 구로다 히로키(41)가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31일 “구로다가 내년 시즌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임시 코치직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역에서 물러난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활 중인 구로다는 히로시마의 코치직 제의에 “2군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가끔 와서 해주는 정도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지난 1997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해 2007년까지 뛰었다. 이후 LA 다저스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5시즌 히로시마로 다시 복귀했다. 올해에는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함께 했지만 재팬시리즈에서는 니혼햄 파이터스에 2승 4패로 우승을 내줘야 했다.
 
구로다는 일본 통산 321경기 124승 10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메이저리그 통산 212경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을 기록하고 지난 10월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 생활 중도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는 했지만, 2014시즌 이후 200억 원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거절하고 41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으면서 히로시마로 돌아와 뛰며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1군 젊은 투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25년만의 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구로다가 히로시마 측에서 비정기적으로라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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