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보강… WBC 3세이브 재현할까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생애 첫 플레이오프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19일(현지시간)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박찬호가 불펜으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치 감독의 이 같은 판단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당시 3세이브를 기록했다. 보치 감독은 “박찬호도 이런 방침에 대해 아주 좋아했다”고 전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크리스 영(10승)-우디 윌리엄스(9승)-클레이 핸슬리(9승)-제이크 피비(9승)으로 짜인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반면, 시즌 2승2패를 기록한 덕 브로케일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8월 장출혈 수술로 시즌을 접었던 박찬호는 1994년 데뷔 후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996년 LA다저스 시절에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등판할 기회가 없었고,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샌디에이고는 19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다저스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구 우승은 다저스에 내주더라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경기차로 이기고 있는 상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재활을 끝내고 19일 팀에 복귀한 박찬호는 연습투구를 던지며 등판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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