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ㆍKB국민은행, 조직 개편 단행

▲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금융그룹 시너지 제고와 신성장 및 핵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12월 28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와 KB국민은행이 새해를 앞두고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신성장 및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12월 28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주, 은행, 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서비스 역량 제고 ▲디지털금융과 신탁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로 그 의미를 압축할 수 있다.
 
먼저 KB금융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금융니즈가 크고,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걸쳐 지주,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체제를 시행한 것이다. 특히, 은행 WM그룹에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투자상품서비스) 본부를 KB증권과 대칭 형태로 신설하는 가운데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금융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데이터분석 기능 강화도 눈에 띈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고객그룹을 고객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데이터분석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KB금융그룹은 지주, 은행, 카드, 손해보험까지 데이터 분석 조직을 구축하여 데이터 중심 경영을 전방위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금융트렌드 변화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을 강화했다. 지주사에서는 미래금융부 산하에 KB Innovation Hub조직을 두어 핀테크 시장의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은행은 미래채널그룹에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Unit을 신설하여 비대면 마케팅과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덧붙여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탁사업에서 자산관리와 은퇴 노후시장의 성장을 준비하고, 퇴직연금과 신탁사업 부문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또, 최근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독립적이고 충실도 높은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자금세탁 방지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최근 손해보험, 증권 등 주력계열사가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이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 KB금융지주 박정림 WM총괄 부사장, 전귀상 CIB총괄 부사장, 이동철 전략총괄 부사장(왼쪽부터). ⓒKB금융지주

◆ 박정림 KB금융지주 WM총괄 신임 부사장 눈길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된 KB금융지주의 경영진 인사에서는 새롭게 선임된 박정림(54) WM총괄 부사장이 눈길을 끌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KB국민은행 제휴상품부장, WM본부장, 리스크관리 부행장과 여신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여성임원으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전귀상(57) KB국민은행 CIB그룹 부행장이 KB금융지주 CIB총괄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전 부사장 역시 KB국민은행에서 대기업영업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기업영업그룹 전무 등을 거쳤다.
 
더불어 이동철(56) KB금융지주 전무가 전략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미국 뉴욕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 전략담당 상무 등을 거쳤으며, KB생명보험 부사장을 지냈다.
 
그밖에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 총괄에 김기환 전무가, 홍보/브랜드 총괄에는 신홍섭 전무가 각각 상무에서 승진했다.
 
▲ KB국민은행 허정수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오평섭 고객전략그룹 부행장, 이용덕 여신그룹 부행장(왼쪽부터). ⓒKB금융지주

한편, KB국민은행은 허정수(57) KB금융지주 전무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행장은 국민은행 호남남지역본부장, 재무본부장을 거쳐 KB손해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광주지점장, 호남북지역본부장을 거친 오평섭(57)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전무가 고객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대구지점장, 동대구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이용덕(57) 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은행 인사의 특징에 대해 “재임기간 동안 영업성과가 우수한 인재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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