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조직 개편ㆍ임원 인사 단행

▲ KEB하나은행은 통합은행 2년차를 맞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1등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7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통합은행 2년차를 맞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1등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7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본부 및 영업본부의 슬림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또한,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영업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며 창의성을 지닌 리더들로 대규모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우선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점 허브앤스포크’ 제도를 시행한다. 영업점을 ‘허브(Hub)’와 ‘스포크(Spoke)’로 구성하는 클러스터 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이를 통해 영업본부 4개를 감축 운영한다.
 
클러스터 제도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다양한 유형의 영업점들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허브 영업점의 시니어 지점장이 하위 스포크 영업점 지점장을 관리하며 본부부서와 직접 접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점주권 중복에 따른 통폐합과 향후 대면채널 비중 축소를 대비한 영업본부 축소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신속한 영업점 현장 지원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부 그룹 1개, 본부 1개, 부서 11개 축소 등 본점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우선 리테일과 자산관리 부문간 통일된 전략과 시너지를 위해 리테일지원그룹과 자산관리그룹를 통합해 개인영업그룹으로 변경했다. 통합은행 출범 초기의 변화와 전산통합과정 안정화를 위해 신설된 부서를 폐지하고 업무 연관성이 높거나 업무통합 시너지가 있는 부서를 통합해 본점 부서 11개를 감축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강점 역량의 확산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 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기존 자산관리ㆍ외환ㆍIB(Investment Bank)ㆍ신탁본부를 격상시킨 4개의 사업단을 신설ㆍ운영한다. 새로 꾸려진 WM사업단, 외환사업단, IB사업단, 신탁사업단은 각 부문별 통합시너지를 확산시키며 수익성 강화 및 은행 핵심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덧붙여 미래금융사업본부의 경우 모든 소속 부서를 미래금융사업부로 통합해 프로젝트 중심의 유연한 혁신 조직인 ‘셀’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각 셀 부문의 장(長)은 수행 프로젝트에 한해 부서장에 준하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며 셀 부문의 소속 직원들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합치거나 분리되는 등 유연한 인원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고객관리 및 상품전략의 온ㆍ오프라인간 채널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업무를 리테일, 기업사업본부 등 해당 사업부로 통합했으며 대규모 고객창출을 위해 일상생활과 금융을 접목한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생활금융 R&D센터’를 신설했다.
▲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정정희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왼쪽부터). ⓒKEB하나은행
◆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 관측
하나은행은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문화 정착 ▲영업현장과 소통을 중시하고 직원과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 선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조직에 끊임없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 발굴을 이번 임원 인사의 원칙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지주 그룹전략총괄 장경훈 전무, 은행 여신그룹 정정희 전무, 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가 각각 개인영업그룹, 기업영업그룹,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이번 임원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 탁월한 영업실적과 직원과의 공감 및 소통에 능한 영업점장의 대규모 본부장 승진을 꼽을 수 있다.
 
본부장 40명중 16명(40%)이 승진ㆍ교체돼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본부장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이외 임원 62명(은행장, 상임감사 제외) 중 총26명 약 41.9%가 승진했고, 이중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의 경우 1966년생으로 은행권 부행장 중 가장 젊은층에 속하며,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역시 1963년생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하나은행의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금융기관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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