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 보고서… “감사 독립성·전문성도 우려”

▲ 대신경제연구소는 12월 26일 GS그룹에 관해 ‘계열사 기업공개율이 낮고, 등기임원들의 과도한 겸직과 감사 독립성·전문성 확보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GS그룹의 계열사 기업공개율이 현저히 낮고, 등기임원들의 과도한 겸직으로 업무수행에 차질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신경제연구소가 12월 26일 발간한 ‘30대 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GS그룹’에서 GS그룹의 계열사 기업공개율은 8.7%로 국내 30대 그룹 평균인 16.6%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그룹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은 34.8%, 내부지분율은 69.55%로 역시 30대 그룹 평균(등기임원 등재율 21.1%, 내부지분율 60.62%)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GS 정택근 대표이사와 삼양통상 허광수 기타비상무이사는 각각 8개 회사에서 사내이사 겸직을, GS홈쇼핑 정찬수 대표이사도 6개의 겸직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임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삼양통상 허남각 대표이사가 계열사인 경원건설 감사를, GS홈쇼핑 유경수 사내이사는 GS텔레서비스 등 4개 계열사 감사를, 정찬수 기타비상무이사는 GS칼텍스 등 4개 계열사의 감사를 각각 맡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사의 독립성 확보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GS그룹 상장계열사의 감사 경력을 보면 회계전문가 비중이 현저히 낮다”며 “특히 삼양통상 김태영 상근감사의 경우 36년 가까이 상근 임직원으로 근무한 뒤 2014년 임명됐는데, 독립성을 가지고 충실한 임무수행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그룹 최대 비상장계열사인 GS칼텍스의 기업공개 여부가 그룹 지배구조와 그룹 내 계열사의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석유회사인 셰브런(Chevron)이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셰브런의 동의 없이는 기업공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각 그룹의 계열사 현황과 내부거래, 주주환원, 지분 구조, 이사회·감사기구 등에 전반적 지배구조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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