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같이 하는 사람, 개별적으로 들어오면 돼”

▲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향후 새누리당과의 합당 가능성과 관련해 “창당 뒤에 합당이란 개념은 없다”고 단호히 못을 박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25일 향후 새누리당과의 합당 가능성과 관련해 “창당 뒤에 합당이란 개념은 없다”고 단호히 못을 박았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여기(신당)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개별적으로 들어오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같은 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특별한 정강정책, 이념에 차이가 없으면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얘기를 계속 해나가야 하고, 언젠가는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합당 의사를 시사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자신이 탈당할 예정인 새누리당을 겨냥 “새누리당은 사당화됐다”며 “패권주의를 지향하다 보니 이 지경이 됐는데, 어느 한 사람이 책임을 안 지고 반성을 안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 의원은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나와서 새 집을 짓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쪽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이날 정 의원이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3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효재, 구상찬, 김을동, 정미경, 황진하, 조전혁, 안효대 전 의원 등 37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하지 않고 일단 지역구 당원과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기 위해 내달 5일에 비박 신당세력에 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당 창준위는 이날 창당 작업을 위해 실무요원을 공개 채용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는데, 채용 분야는 전략기획, 창당프로세스 조정, 분과팀 업무조정, 디지털정당 업무조정, 공보·홍보, 총무·행정·재정·회계 등으로 연령·성별·학력에는 제한이 없으며 자격 조건은 당무 유경험자, 남성의 경우 군필 혹은 면제자,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른 결격사유가 없는 자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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