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연말 이웃사랑 기부금 행렬 동참

▲ 삼성그룹은 20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500억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은 22일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SK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재계 10대그룹 중 삼성, SK, LG, GS 등 주요 대기업들이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대기업들도 성금 행렬에 동참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여느 때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따뜻한 손길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도 성금 행렬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최근 터진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돈을 출연해 연말 성금에 적극적인 행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하면서 성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주요 그룹 중 먼저 스타트를 끊은 LG그룹은 지난 1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하현회 ㈜LG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120억원을 전달했다. LG 하현회 사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업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LG그룹에 이어 삼성그룹은 다음날인 20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50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500억원을 기탁해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4,700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 바라며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힘을 보태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1일 GS그룹은 4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소외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GS는 이번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먼저 스타트를 끊은 LG그룹은 지난 1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하현회 ㈜LG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120억원을 전달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LG, 효성

SK그룹은 22일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도 120억원의 성금을 낸 바 있다. SK그룹은 사회공헌 전문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을 포함해 각 계열사별로도 사회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효성도 연말 이웃돕기에 나섰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조현준 사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효성나눔봉사단을 설립,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아직 성금 동참 행렬에 나서지 않은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이번주중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50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먼저 1호로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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