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재산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19금 해당”

▲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 수사팀장은 최근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널A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 수사팀장은 최근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와 박근혜 대통령 간의 인연,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MB의 최측근으로 ‘왕의 남자’라고까지 불리었던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 MB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 검증을 담당하며 집중적으로 파헤친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 관계에 대해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다”며 “뭐가 더 필요한가.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되느냐”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를테면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가 (지난 2007년)무슨 녹취록을 남겼잖아요. 그건 자기가 스스로 남긴 거다. 그 내용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그게 재산 문제도 있고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에 해당되는 얘기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진행자가 “검증을 그 때 해봤나“라고 묻자 ”그것 자체가 검증이다. 왜냐하면 조순제씨가 누구인가? 박 대통령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뭐가 검증인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녹취록이 있는데 언론들은 한 줄도 안 썼다’고 지적하자 정 전 의원은 “후반작업을 할 필요는 없었다. (MB가 경선에서) 이겼으니까”라며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겼는데 진 후보를 탄압하는 꼴이 되버리잖나”라고 말했다.
 
그는 19금 내용에 대해선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따로 끝나고 얘기하겠다”라며 직접적인 공개는 피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 수사팀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 방송에서 못한 19금 얘기를 했나’라는 질문에 “네, 맞다”라고 답했다.
 
그는 최순실 일가가 독일 등 유럽에 10조원대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독일 검경이 수사중이라는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선 “조순제씨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박정희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녹취를 남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돈이 액수가 얼마 정도 되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천~3천억대 된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는 것”이라며 “차명관리다. 그러니까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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