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의원들 중 반 총장과 소통하는 의원들 있어…우리 취지 잘 전달 중”

▲ 새누리당을 탈당키로 한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함께 할 경우를 전제로 “우리가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님들의 과반수 이상이 함께하는 그런 체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키로 한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22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함께 할 경우를 전제로 “우리가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님들의 과반수 이상이 함께하는 그런 체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기문 총장께서 많은 고민을 하실 것이다. 저희들과 함께 하게 된다면 그 시점에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많은 의원들이 이제 중심이 저희 쪽으로 오게 된다고 보고 그러면 사실상 새누리당은 강성친박 일부만 남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꼭 오라고 접촉을 아주 구체적으로 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 탈당한 의원님들 중에는 반기문 총장님과 상당부분 소통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 우리 취지도 잘 전달되고 있다. 우리들끼리 내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황 의원은 탈당예정일인 27일 전까지 정우택 원내대표의 설득에 의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지금 정 원내대표께서 설득해서 입장이 바뀔 분은 없고 다만 지역의 여러 가지 사정들이 복잡한 분들이 몇 분 계신다”면서 “탈당 취지에는 분명히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지역 사정으로 인해 약간 번민이 깊어지는 의원이 몇 분 계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 원내대표가 박근혜당이란 이미지를 탈색하고 신보수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한 데 대해서도 “강성친박에 막혀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정말 정 원내대표가 그런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을 나와서 우리와 함께 해야 그 길을 이룰 수 있겠다 저는 도리어 이렇게 주문을 드리고 싶다”고 오히려 탈당을 종용했다.
 
한편 황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함께 탈당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원희룡 지사는 분명히 함께 하시겠다고 했고 오세훈 전 시장님도 우리 쪽으로 입장을 갖고 계시다고 제가 그건 확인했다”며 “권영진 대구시장 같은 경우엔 우리 쪽으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대구 같은 경우가 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으셔서 여러 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다고 이렇게까지 들었다”고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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