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세월호 진실’ 공개 예고한 자로 “박근혜 성형시술? 큰 거짓말 가리려고”

▲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제기돼왔던 침몰원인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자로 티저 영상 중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입을 열었다.
 
자로는 과거 국정원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하는 비밀 트위터 계정 및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찾아내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는데 기여한 바 있다.
 
자로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7시간’ 의혹과 관련, “성형시술을 했다 안했다는 중요한 게 아니다. 큰 거짓말을 가리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던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면에서 세월호 행적 7시간도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왜 제대로 구조를 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큰 틀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보려면 큰 숲을 봐야 한다. 지엽적인 부분에 메여선 보이지 않는다”며 “세월호는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게 아니라 편견 속에 잠겨 있다”며 큰 틀에서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나아가 “근거 없는 낭설들이 침몰 원인을 가려버린 것이다. 가해자 입장에선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범인을 가리기 위해서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의견을 분리시켜버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로는 특히 그동안 제기돼왔던 세월호 침몰 원인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고박불량, 복원력 문제, 조타실수, 과적 문제 등은 아니”라며 “침몰 원인을 숨기기 위해 구조가 안됐던 이유, 선체를 훼손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며 전혀 다른 원인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근거를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얻은 데 대해선 “상상도 못할 곳에서 튀어나왔다”라며 “세월호 청문회에서 스쳐 지난 것도 주의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상식의 문제다. 여러 편견 때문에 못 본 것이다. 다큐를 통해 편견을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아이들이 왜 희생됐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다큐를 제작한 것은 진실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며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깨닫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은 폐기처분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다큐멘터리 ‘세월(SEWOL) X’를 유투브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공개일로 잡은 데 대해선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자로는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저는 진실을 봤습니다’”라며, 세월호 사건 관련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해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서 “자로 님이 트윗에 안보여 궁금했는데 세월호 진실을 찾아 다녔군요. 왕의 귀환처럼 반갑고 공개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라면도 조심하시고 혼자다니지 마세요!”라며 몸조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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