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표 결정 잘한 일…예외 없이 수긍한 것 아니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최고위가 전날 친박계 인사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추가 선임한 것과 관련, “윤리위를 친박 위원들로 충원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최고위가 전날 친박계 인사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추가 선임한 것과 관련, “윤리위를 친박 위원들로 충원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리위가 뭐냐, 절대적인 중립 위치에서 결정해야 하는 기구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리둥절한 일이고 주위에선 정신 나갔다고 한다”며 “우리 가족들은 당에서 당장 나오라고 한다. 밖에서 어떻게 새누리당을 쳐다보는 건지 일말의 인식도 없는 거냐”라고 원색적으로 친박계를 질타했다.
 
앞서 지난 13일 새누리당 최고위는 이우현, 박대출, 곽상도, 이양수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을 대거 윤리위원에 추가 임명했는데, 이 같은 전격적인 인선 조치를 현재 윤리위에 회부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로 본 이진곤 윤리위원장 등 윤리위원들 6명은 여기에 반발해 일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당시 자신이 제안한 ‘자유투표’ 방침으로 진행됐던 걸 일부 의원이 당론과 다르다며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선 “의총에서 얘기했을 때 의원들 누구도 손을 들고 반대하지 않았다. 뒤늦게 왜 그러냐”면서 “대통령도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친박과 비박 간 수위 높은 설전을 벌이며 내분 양상으로 흐르는 데 대해서도 “제발 한 마디 한 마디 내뱉는 걸 자중자애 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언어나 언사는 국민들을 향해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 있는 공당이고 여당인데, 이쯤에서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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