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터우 쌍용차 대표,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밝혀

쌍용차는 18일 오는 2009년까지 매년 3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한 노사합의와 관련 "상하이차가 대주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최형탁 사장과 필립 머터우 공동대표는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언론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현재 매년 3천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쌍용차가 결정.집행할 것"이라면 이같이 덧붙였다. 최 사장은 총 1조2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자금 조달방법과 관련 "내부 유보자금, 증자,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적의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사장은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나 경기상황 등이 나빠지면 다시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 고민할 것이며, 그때는 상하이차가 대주주로서 분명한 역할과 책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머터우 공동대표는 "대주주로서 책임질 것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쌍용차가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하이차로서는 후속 계획이 있지만 현재 그 계획을 밝히는 것는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머터우 공동대표는 또 "투자를 어떻게 일으킬 지에 대해 현재 쌍용차의 재무관계자들이 은행 등과 협의중이고 상하이차를 비롯한 대주주들과도 의논이 이뤄지고 있다"며 "좋은 계획을 갖고 있으며 좋은 소스를 통해 시행할 것이고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터우 공동대표는 "2년전 투자계획은 빠른 성장에 근간한 매출 증가를 기초로 세워졌으나, 실제 그러한 매출이 일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SUV 시장 침체 및 경쟁 격화, 경유값 및 자동차세 인상 등을 근거해 비즈니스 플랜을 짜야 하며 이는 쌍용차 임원들의 책임이고 2년전과 지금의 현실이 다른만큼 다른 각도에서 투자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임단협 노사 협상 과정에서 신차개발 및 신엔진 개발, 영업 및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향상 등을 위해 오는 2009년까지 매년 3천억원 전후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이뤄질 투자의 70% 가량은 현재 신차개발에 집중되고 특히 현재 진행중인 3개의 프로젝트와 앞으로 있을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쌍용차는 최고급 승용차(체어맨)의 풀체인지 모델을 개발중이고 이어 2-3년내에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의 풀체인지를 할 예정이며, 스몰(small) SUV급 신차개발도 기획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머터우 공동대표는 "쌍용차의 생산기반을 중국으로 옮기고, 한국에는 디자인 및 연구개발 기능만 두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으며, 최 사장은 "중국으로부터 완성차 등을 들여올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정리해고를 비롯한 고용 문제와 관련 "정리해고안을 (노조와의) 협상카드로 쓴 것은 절대 아니다"고 전제하고 "이번에 고통을 같이 겪으며 (노사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종업원 안정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올해 판매전망에 대해 "지난해 판매물량 보다 좀 낮지 않겠느냐"며 "파업에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 올 하반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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