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만가구에 생방송 개시…가전·생활용품 등 판매

CJ홈쇼핑이 1일 상하이에 동방CJ홈쇼핑을 개국하고 중국 안방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하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우시(無錫) 등 장쑤(江蘇)성 주요 도시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케이블 방송인 동방TV 경극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낸다. 또 2008년까지 장쑤성, 저장(浙江)성, 장시(江西)성, 산둥(山東)성, 안후이(安徽)성, 푸젠(福建)성 등 화둥(華東)지역 전역으로 확대, 중국 홈쇼핑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식 홈쇼핑 방송 선보일 것 방송 시간은 개국 초기엔 케이블TV 방송인 '동방TV 경극채널'을 통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하루 5시간씩 홈쇼핑 프로그램을 방송한 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올해 안에 24시간 방송체제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인터넷쇼핑몰(www.ocj.com.cn)은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방영되는 광고 형태의 인포머셜 홈쇼핑이 아닌 전용 채널을 통해 생방송 느낌을 살린 한국식 홈쇼핑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방CJ홈쇼핑은 지난해 8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 민영 방송국 SMG가 자본금 2천만달러(약 240억원)를 49 대 51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쇼핑호스트 8명을 포함해 PD, MD(상품 구매담당자) 등 방송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웠으며, 자체 콜센터와 하루 5천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센터를 갖추고 있다. 배송은 일본 물류회사 사가와규빈의 중국 합작 회사인 `상해대중 사가와'가 담당하며, 배송 차량 100대를 확보했다. 또한 대금 결제는 중국에서 카드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점을 감안, 상품을 배달한 후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받거나 직불카드, 신용카드, 우편환 등으로 대금을 받는다.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 첫 판매 상품으로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가 선정됐으며 개국 첫 날 아이리버 MP3, 락앤락 밀폐용기, 팬텍 휴대폰, TG 컴퓨터, 한국화장품 오션 등 국내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동방CJ홈쇼핑은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중국에 소개하고, 질 좋은 중국 상품은 국내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방침이다. CJ홈쇼핑 김진수 사장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기치로 국내 기업 이미지를 벗고 세계적인 온라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우선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내 홈쇼핑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집중 취급하고 상품대금 결제시스템 등 고객편의 서비스도 완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동방CJ홈쇼핑 김흥수 대표도 "월소득 5천위앤(75만원)의 상위 30% 가구를 주 타깃으로 백화점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로 고급화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CJ홈쇼핑은 올해 3천만달러, 2010년에는 14억달러를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유통업체들, 중국진출 급증 한편 지난 97년 2월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신세계 이마트도 상하이·톈진 등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하이에 2·3호점을 추가하면서 다점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까르푸·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매년 7~8개의 점포를 열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의 중국 진출은 반대로 중국 상품의 국내 상륙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마트 황경규 대표는 "이마트가 앞으로 5년 내에 중국에서 조달해오는 상품이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를 품질 좋고 값싼 중국산 제품을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상품 소싱기지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할인점들도 최근 중국에 구매담당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최근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는 12월 11일 이전까지 외국 유통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대한 규제를 해소할 것"이라며 조기 개방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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