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3타점 1득점 대활약, 그레이싱어 호투

KIA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5-0, 2차전 3-1로 모두 이겼다. 전날인 16일 경기에서도 두산을 6-2로 눌러 4위를 탈환한 KIA는 더블헤더 연승으로 4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KIA는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가 7이닝 무실점 2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하고, 이종범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데 힘입어 5-0 승리를 따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현곤의 내야안타와 이종범의 2타점 2득점으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7회와 9회에도 1점씩을 보탰다.

2차전에서도 KIA는 3회 구원등판한 신용운과 한기주-윤석민의 황금 계투조가 두산의 타선을 6과 2/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에이스 리오스와 박명환을 내세운 두산의 마운드를 압도했다. 1-1 동점이던 7회초 이종범, 홍세완, 김상훈, 김민철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득점한 KIA는 바로 ‘10억 신인’ 한기주를 올려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리오스가 8이닝 3실점 9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산발 7안타에 머문 타선 때문에 4강 탈환에 실패했다. 이종범은 이날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왼쪽 펜스를 맞추는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은 뒤, 3-0으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7회 1사 때 우전안타로 연속안타의 물꼬를 텄고, 이어진 김상훈의 짧은 안타에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이종범은 토요일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더블헤더 완승으로 KIA는 1경기반차로 줄어든 한화와의 3위 경쟁으로 진입했고, 두산은 다음주 7위 롯데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