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마지막 골 성공시키며 우승 거둬

▲ 수원-서울, 혈전 끝 골키퍼의 대결에서 양형모가 우승 갈랐다/ 사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FC서울를 꺾고 6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10-9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지난 2010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 사령탑에 오른 서정원 감독도 첫 우승을 챙기며,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냈다.
 
수원은 전반 36분 수비수 이정수가 박주영과 경합 하던 중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42분 서울도 다카하기 요지로가 퇴장을 당하면서 우위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 수원의 조나단이 땅볼 크로스를 터닝슛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이 나왔다. 그러나 19분 후 역습에서 박주영의 공이 아드리아노에게로 향하며 마무리되면서 동점이 됐다.
 
FC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박주영의 패스를 윤승원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1, 2차전 합계 3-3이 되며 연장전이 이어졌고, 양 팀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수원과 FC서울은 9-9까지 양 팀 모두가 골을 성공했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골키퍼 유상훈은 허공에 날아갔고, 수원 양형모는 골을 넣으면서 수원이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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