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직개편 단행 ‘부서장 대폭 교체, 사업부제 도입’

▲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2년 연속 몸집을 대폭 줄이는 등 경영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몸집 줄이기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은 1소장, 7본부·1원, 41담당, 204부였던 기존 조직을 1총괄, 4본부·1원, 34담당, 159부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몸집의 22%를 줄인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30% 정도 몸집을 줄인 바 있는 만큼, 최근 2년 사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몸집을 줄인 것이다. 올 초 수주목표를 108억달러로 잡았다가 지난 6월 62억 달러로 확 줄였다. 하지만 현재 13억 달러밖에 수주하지 못하고 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생산과 설계, 사업과 재무 등 기능 중심이었던 조직을 선박·해양·특수선 등 사업본부 중심으로 개편한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관리조직은 재무와 회계 등을 담당하는 재경본부와 인사와 총무, 조달 등 지원을 총괄하는 조선소운영총괄이 맡게 했다. 사업본부에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 확실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전체 부서장 204명중 절반이 보임에서 물러나는 등 세대교체에도 박차를 가했다. 축소된 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의 33%에는 새 보임자가 선임됐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자회사인 디섹과 웰리브를 이달 중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디섹은 설계전문 자회사이며, 웰리브는 단체급식 및 호텔사업을 하는 자회사다.
 
정성립 사장은 조선해양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자회사와 부동산 등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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