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경제상황은 더 악화

▲ 10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나 1998년 외환위기 수준 때로 돌아갔다. 그러나 전대미문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더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인 제조업 가동률이 70% 붕괴 위기에 몰렸다. 공장들이 멈춰서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난 9월(-0.8%)에 이은 두달 연속 감소세다.
 
광공업은 자동차(4.6%), 반도체(3.8%) 분야에서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발목을 잡아 통신·방송장비면에서 전달대비 18.1%가 급감하는 등, 전월대비 1.7% 줄었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1.3%p 하락한 70.3%에 그쳤다. 이는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70.2%)과 비슷한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9.8%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재고는 제품이 팔리지 않으며 전월 대비 0.1%p 올랐고, 출하는 1.7%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업·부동산·임대부문에서 다소 생산이 늘었지만, 강도 높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에 따라 운수부문에서 전월대비 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0월 말 들어 전대미문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며, 사실상 ‘박근혜 탄핵’ 국면까지 불러왔다. 이 때문에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외 언론에서도 현 상황을 마구 조롱하고 있는 만큼, 대외 신인도 추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년실업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6년 노동시장 평가와 2017년 고용 전망’을 통해 “내년 실업률은 외환위기에서 빠져나온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3.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조선업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업률의 증가는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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