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선 “고칠 이유 없다”

김신일 교육 부총리 후보자는 논술평가 비중을 높인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을 헤칠 위험이 있어 교육부가 서울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2008년 입시안을 현재는 고칠 이유는 없다”고 말해 양측의 입장 차이가 2008년 서울대 입시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내신 비중을 높이는 2008년 입시 방향은 참여정부 교육 정책이 집약된 것인데 서울대는 오히려 논술의 비중을 높였고 토익과 토플을 입시에 반영한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협의를 강화하겠으며 대학이 고교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입시는 다른 대학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라는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서울대도 대화에 잘 응하고 있다”며 “대학은 우수 학생을 뽑고 싶어하지만 어릴 때부터 처한 환경에 따라 생기는 학력 격차는 보완돼야 하며 이는 사회 정의 문제”라고 답했다. 서울 사립대의 입시 관계자는 “교육부가 서울대에 입시안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큰 발언”이라며 “다른 대학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통상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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