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일 연속 상승행진을 보여

LG전자의 주가가 서서히 반등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초까지의 상승기조가 한동안 멈추며 다시 6만원선이 흔들거리더니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서 주식시장 전반과 대형 기술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15일 오전 11시 현재 1.10% 오른 6만4천60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주가를 이끄는 재료는 역시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 기대감.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 탐방결과 이 회사의 주가동력인 휴대전화부문의 실적이 기대이상이었다며 낙관적 시각을 피력했다. 우선 북미시장에서 주력 제품 '초콜릿폰'의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내고 있고 국내시장 판매량도 예상보다 높은데다 4.4분기에도 보다폰으로의 WCDMA폰 공급과 신모델 출시로 이런 실적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현대증권의 평가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이런 전망을 반영, 3.4분기와 4.4분기의 휴대전화부문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종전 1.5%, 3.0%에서 각각 2.5%, 4.0%씩으로 올려잡았다. LG전자에 대해 '매수 적기'라는 판단을 제시한 UBS는 현대증권과 달리 휴대전화보다는 가전부문에 기대를 걸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휴대전화부문 이익률은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2%, 3%정도로 상승하는 데 그치는 대신 가전부문은 신흥시장에서의 호조를 바탕으로 LG전자의 실적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 상반기에 대폭 호조를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여타 대형 기술주와 달리,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초 씨티그룹증권은 LG전자에 대해 "3.4분기에는 휴대전화부문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4.4분기에는 다시 고전할 것"이라며 '보유'견해를 유지했고 동부증권도 LG전자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면서 "노키아, 모토로라의 헤게모니가 지속되며 LG전자 휴대전화부문은 상당기간 저마진 상태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역시 '보유'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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