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전문성 강화 조직개편 단행

▲ 임세령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상단,좌), 임상민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상단, 우), 식품BU 이상철 사장(하단,좌), 소재BU 정홍언 사장(하단,우). ⓒ대상그룹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창립 60돌을 맞은 대상그룹이 사업부문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임창욱 회장의 두 딸인 임세령, 임상민 상무가 전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임세령 전무는 식품 마케팅담당을 맡게 되며, 임상민 전무는 식품과 소재부문에서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대상그룹은 사업 전문성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그동안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명형섭 사장이 종합식품과 건강식품 등 식품사업과 바이오, 전분당, 라이신 등 소재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번 인사 단행 개편의 특징은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를 각각 분리해 별도의 경영조직으로 편제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문을 맡아 책임경영을 하게 될 사장도 각각 선임했다.

식품BU는 이상철 전 대상㈜ 식품BU장이, 소재사업은 정홍언 전 대상㈜ 소재BU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책임진다. 시행일은 2016년 12월 1일이다.

주목할 점은 오너家 두 자매인 임세령, 임상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대상그룹이 승진 전 전에 맡아왔던 분야에서 이들의 승진을 단행한 것은 앞으로 경영에 있어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세령 전무는 상무시절 식품부문 마케팅 및 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임상민 전무는 2008년 유티씨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한 이후 2010년 1월 대상 전략기획팀 차장, 2012년 10월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부장급), 2014년 초 본부장(상무)으로 승진했다.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로 분리한 조직의 수장은 각각 이상철 전 대상㈜ 식품BU장이, 소재사업은 정홍언 전 대상㈜ 소재BU장이 맡는다.

식품BU 사장으로 선임된 이상철 사장은 1983년 ㈜미원 총무과로 입사해 감사과, 판매기획부, 총무과장을 거쳐 97년 대상 총무팀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대상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대상FNF㈜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상FNF㈜ 취임 후 신선식품 다각화를 통한 매출 안정화로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으며, 종가집 김치의 할랄 및 코셔 인증 획득으로 김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부터 대상㈜ 식품BU장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대상㈜ 식품사업을 총괄해 왔다.

소재BU 사장으로 선임된 정홍언 사장은 1982년 세원 부산사업본부 특판과로 입사해 대상에서 전분당사업본부 영업부장을 시작으로 전분당영업본부장과 전분당사업총괄중역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대상㈜ 소재BU장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대상㈜ 소재사업을 총괄해 왔다. 특히 지난해 대상이 17년 만에 되찾은 라이신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정홍언 사장은 전분당과 바이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대상㈜ 소재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각 BU별 책임경영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각 BU별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