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로 두드리면 병이 낫는다며...돈 뽑아오도록 유도

▲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의사를 사칭해 순진한 노인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14일 전북 익산 경찰서는 "전통시장에 있는 노인들에게 '아픈 부위 낫게 해준다'며 다가가 돈을 가로챈 일당 맹(58·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56)씨는 불구속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24일 오전 9시 30분경 익산 시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  일당은 김(73·여)씨에게 다가가 자신들을 퇴직한 의사이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며 현혹 시키고 돈봉투로 아픈 부위를 두드리면 금방 낫는다며 은행에서 현금을 뽑아오도록 유혹했다.

결국 이 사기 일당에 넘어간 노인들은 병원에서 돈을 찾아와 이들에게 넘겼고, 일당은 그 봉투로 노인들의 아픈부위를 두드리는 척 하며 미리 준비해둔 가짜 돈봉투와 바꿔치는 방법으로 익산과 서울 전통시장 등을 돌며 총 10여명의 노인들로부터 1,5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모두 노인이며 사기 일당들의 '의사'라는 말에 모두 속아 피해를 본 것 같고 이 일당이 이번 범죄말고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여 확대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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