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친분이용해 각종 인사에 개입한 측근 3인방 실명공개

▲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최순실 게이트’진상규명을 위한 대정부 현안질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씨와 인연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인사에 개입한 최순실 측근 3인방의 이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인 전성빈 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인 전영해 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를 최순실 측근 3인방으로 지목했다.
 
박 의원은 "홍기택의 부인 전성빈 교수는 박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그 산하 공기업 인사 전체를 관장했다"며 "우 전 수석 장모 김장자 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최순실씨 회사와 거래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단서가 있으면 수사 착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이 (이영렬) 이 분 반드시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라고 시켰다.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면서, 현재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씨와의 인연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역량을 갖추고 검사들의 존경을 받는 검사로 안다"며 "이것은 이영렬 혼자 하는 게 아니라 30여명의 역대 가장 많은 검사가 투입돼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이 방향을 왜곡하거나 틀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최순실 씨 측이 스위스의 누슬리(Nussli)가 수주하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조양호 회장은 '스위스의 단가가 너무 비싸다. 경비 절감을 위해 한국의 대림도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며 조양호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퇴에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총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회사인 대한항공 경영이 어렵고 여러가지 복귀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경영일선 복귀를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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