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기조 경제정책 가능성 높아 각 기업 ‘비상’

▲ 트럼프가 한국과 큰 인연이 없고 정치 제도권에서 활동하지도 않아 인맥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당선자 공화당 라인과 교류한 게 전부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재계가 트럼프 인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앞으로 경제기조를 보호무역주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이 보호무역주의로 갈 경우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재계는 트럼프 당선자 인맥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가 한국과 큰 인연이 없고 정치 제도권에서 활동하지도 않아 인맥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당선자 공화당 라인과 교류한 게 전부이다.

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 라인으로 불려지는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총재와 인연을 쌓고 있다. 퓰너 전 총재는 트럼프 캠프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전 총재는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수십 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연구기관으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퓰너 전 총재는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하고, 오랜 기간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김승연 회장과 퓰너 전 총재는 한·미간 경제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밀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이 없다. 삼성이 전자 중심 기업인 반면 트럼픈 당선자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그룹을 일군 바 있어 만남 기회 자체가 없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공화당 인맥과 두루 친분을 쌓아온 바 있어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11월 초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경제정책을 펼 가능성 높아 각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자 인맥도 전무한 상황이라 내년 사업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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