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민간 건설사가 짓는 인기단지들에 소신청약 뚜렷

판교 중대형 아파트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 3월 중소형 때와 마찬가지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공이 턴키로 발주해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의 인기가 주공이 자체 시공한 아파트를 눌렀고, 기대를 모았던 연립주택은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14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8월 판교신도시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대형 민간 건설사가 짓는 인기단지들에 소신청약이 뚜렷했다. 수도권 1순위에서 최고 868.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현대건설의 A13-1블록 현대 휴먼시아의 경우 서판교의 중앙공원을 끼고 있어 쾌적함이 크게 부각됐다. 또 단지 우측으로 초.중.고등학교와 단독주택지를 끼고 있어 최적의 주거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체 중대형 청약자(15만207명)의 25%인 3만8천127명이 청약했다. 두 번째로 경쟁이 치열했던 금호건설이 짓는 동판교 A21-1블록은 일부 가구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의 소음이 우려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분당신도시와 붙어 있고, 학군, 교통여건 등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모았다. 대우건설이 짓는 서판교 A10-1블록이 최고 13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도 운중천이 흐르고, 남서울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는 입지상의 장점이 작용했다. 반면 대림산업이 동판교에 짓는 A27-1블록은 납골당이 가깝다는 단점 때문에 수도권 1순위 경쟁률이 18.6대1-27.5대 1로 다소 낮았다. 이처럼 인기단지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은 모델하우스를 인터넷으로 대체함에 따라 설계와 마감수준을 제대로 비교할 수 없다보니 입지와 브랜드 위주로 청약자들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주공이 짓는 중대형 A2-2블록이나 A8-1블록, A20-1블록은 뛰어난 설계와 마감재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이 설계.시공한 아파트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 '공공아파트=서민아파트'라는 인식의 벽을 완전히 뛰어넘지는 못했다. 다른 신도시와 달리 중대형만 선보인 연립주택은 경쟁률이 모두 두 자리수를 넘기며 선전했다. 연립주택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싼 점, 마감재가 우수하고 환경이 쾌적하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 특히 단독주택 느낌을 연출하는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B3-1블록 주공 47평형과 56평형 테라스하우스는 나란히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기며 아파트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했다. 또 현대건설이 짓는 B2-1블록은 근린공원 바로 옆인 입지상 장점에 힘입어 전 평형이 80대 1이 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동양생명의 중대형 임대는 막판 분양가 인하에 힘입어 성남시 우선 공급에서 7.2대 1, 수도권 1순위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무난히 신고식을 치렀다. 이에 비해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은 교통여건이 뛰어난 동판교의 인기가 뚜렷했다. 주공이 시공하는 동판교 A19-1, A20-1, A21-2블록은 수도권 1순위에서 5-9대 1을 넘는 평형이 많았다. 반면 서판교에 태영이 시공하는 A6-1블록과 대우건설이 짓는 A9-1, 9-2블록은 대체로 1-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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