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수행 가능토록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수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社 경영진과 함께 4일 비스랩스 기자설명회를 갖고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비브 랩스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비브 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IoT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음성 인식 분야 기술을 향상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서비스의 생태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비브사 인수를 통해 생태계 형성에 나서게 된다.
비브사는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 기업으로 여러 서비스를 엮어서 통합된 서비스 경험을 유저한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 개발자들과 비브사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AI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심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이스, 대화를 활용하고 TV,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도 인간에 가까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사가 가지고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을 접목,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여러 제품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비브사는 제 3의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오픈 AI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비브사 관계자는 “이 플랫폼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 없이 가전제품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사용자의 상황에 가장 알맞은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며 그 시작은 핸드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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