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위해 자구계획도 ‘확대’

▲ 자본잠식에 빠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적극 ‘다운사이징’하며 업체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자본잠식에 빠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하나둘씩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설계전문 자회사인 디섹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에는 자회사 ‘웰리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현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체급식과 호텔사업을 하는 웰리브는 올해 상반기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설계전문 회사인 디섹도 같은 기간 21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우조선은 이들 회사를 매각하면 34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 중 40~5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2일 본업인 조선해양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자회사와 부동산 등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5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11월 현재 1조5천억원 가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주 절벽이 예상보다 극심하다면서 기존 자구계획안에서 7천억원을 증액해 6조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2년 뒤인 2018년까지 연매출은 지금의 절반 수준인 연 7조원대로 다운사이징해 선박 4조원, 해양 2조원, 특수선 1조원의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한 현 1만2천600명의 인원을 8천명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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