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중심에서 人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으로 전환

▲ 시행후 개선도 / ⓒ서울시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4호선 회현역부터 퇴계로2가까지 1개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늘려 도심지의 대표적 보행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3일 서울시는 지하철4호선 회현역부터 퇴계로2가까지 차로수와 폭을 줄여 보도 폭을 넓히고 각종 보도상 지장물을 정비해 유효 보도 폭을 최대한 확보하며, 조업 공간 조성, 횡단보도 신설 및 가로수 추가 식재 등 퇴계로의 전면적 도로공간 재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역고가와 곧바로 연결되는 남대문시장 구간(연장 약250m)은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시기에 맞춰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그 외 나머지 구간인 회현역7번 출입구~퇴계로2가 구간(연장 약850m)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남대문시장 구간은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이 4.4~12.5m로 넓어져 보행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남대문시장 구간은 물품하역 등 조업차량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원활한 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업공간으로 일반차량 5면과 이륜차 20면의 조업정차공간을 조성한다.

보도포장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고가 인접구간인 남대문시장 구간은 보행길과 유사한 재질의 PC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해 두 가지 회색 톤으로 시각적 방향성 있는 패턴을 조성하는 등 기존 보도블록포장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이외 내·외국인 관광객 등 보행자가 많은 남대문시장, 명동관광특구와 남산공원을 보다 쉽게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교차로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하고, 회현 사거리의 교통섬은 많은 보행자에 비해 비좁아 위험했는데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을 위해 교통섬을 폐지해 보행거리를 단축키로 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이는 서울시가 표방하는 ‘걷는 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보행환경 개선과 시민참여를 통해 ‘보행친화도시 서울’을 구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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