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의외의 다크호스… 2차리그 진출 불투명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첫 국제경기에서 완패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감독 유수종)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이비라푸에라 아레나에서 열린 2006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57-87로 대패했다. 한국은 변연하(20득점), 김계령(10득점)이 분전했지만 패스미스와 저조한 득점력으로, 1쿼터부터 벌어진 점수 차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스페인에서는 아마야 발데모로(17득점), 엘리사 아길레라(15득점)의 외곽포가 연거푸 터졌다. 리바운드에서도 18-39로 밀렸다.

3쿼터 들어 27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46-65, 19점차까지 좁혔던 한국은 4쿼터에 다시 스페인에게 연속 점수를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한 세대교체를 통해 대표팀에 합류한 신진선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대체로 부진했다.

김정은(7득점), 강지숙(6득점), 신정자(6득점), 김은혜(3득점)은 전체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특히 박선영(1도움), 최윤아(2도움), 이경은 등 포인트가드진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번번이 속공을 허용했다.

세계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오는 14일 4위 브라질과 2차전, 15일 16위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차례로 갖는다.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3위를 차지해야 12개팀이 치르는 2차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브라질은 고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71-69로 이기며 1승을 확보했다. 2차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여겼던 아르헨티나가 의외의 전력을 선보여, 한국은 이후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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