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부정평가’는 64%…최임 후 최고치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5%로 떨어졌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10월 3주차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또 전주 대비 1%P 떨어져 지난 9월 넷째 주부터 5주 연달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253명이 내세운 이유 중엔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란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엔 대북·안보 정책(17%), 외교·국제 관계(14%),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6%), 복지 정책(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5%포인트 오르며 64%를 기록했는데, 이는 취임 후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653명에게 이 같은 평가를 내리게 된 이유를 확인해본 결과 ‘소통 미흡’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경제 정책(12%), 인사 문제(8%),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선·독단적(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복지·서민 정책 미흡(5%), 최순실 및 K스포츠·미르재단(4%) 등의 순으로 나열됐다.
 
또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이 35%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32%, 대전·세종·충청 29%, 서울 28%, 인천·경기 20%, 광주·전라 8% 등의 순으로 나왔는데, 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대구·경북에선 의외로 이전 조사 때보다 9%P나 폭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5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4%, 40대 21%, 30대 12%, 20대 9% 등 예상대로 고령자로 갈수록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다만 전주 대비 50대의 지지율이 11%P나 떨어진 점은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대체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청와대 비선실세’로 칭해지고 있는 최순실 씨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등에 대한 야권의 공세수위가 강화된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악재로 작용한 ‘송민순 회고록’ 파동으로 인해 박 대통령이 얻은 반사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9%(총 통화 5,429명 중 1,018명 응답)이며 보다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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