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새누리 제치고 1위 차지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과 ‘송민순 회고록’을 놓고 벌인 진흙탕싸움의 여파로 대선 지지율이 전주대비 1.6%P 하락한 18.5%에 그치면서 20%대 수성에 끝내 실패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과 ‘송민순 회고록’을 놓고 벌인 진흙탕싸움의 여파로 대선 지지율이 전주대비 1.6%P 하락한 18.5%에 그치면서 20%대 수성에 끝내 실패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19일 3일간 전국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9명을 상대로 유·무선 병행 RDD 방식을 통해 조사한 결과 1위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 대비 1.3%P 하락했음에도 22.7%로 20%대를 유지한 반면 문 전 대표는 반 총장보다 큰 낙폭을 보여 ‘송민순 회고록’이 악재로 작용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3위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지난 주 9.6%로 지지율이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8.0%로 하락세가 이어져 6.6%의 지지율로 4위에 자리 잡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격차도 불과 1.4%P차로 좁혀졌는데, 이 같은 안 전 대표의 이번 주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시장은 전주에도 1.1%P 오른 6.0%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6%P 올라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같은 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파동’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이라 분석된다.
 
박 시장 뒤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대비 1.3%P 약진하며 5.9%를 기록해 자신의 최고지지율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특히 5.8%를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지난주보다 한 단계 오른 5위에 안착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오 전 시장의 뒤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4.0%의 지지율로 7위를, 안희정 충남지사가 3.5%로 8위를 차지했으며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3.3%로 9위, 이날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9%로 10위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선 지난주까지 31.5%로 1위를 간신히 지키던 새누리당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28.9%를 기록해 선두를 29.1%의 지지율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 뒤를 이은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0.5%P로 하락해 12.1%에 그쳤고, 4위인 정의당도 지난 주에 비해 0.3%P로 소폭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최순실·우병우’ 의혹과 ‘송민순 회고록’을 내세워 여야가 난타전을 이어감에 따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졌는지 기타정당과 무당층의 비율이 눈에 띌 만큼 늘었다는 부분인데 기타 정당을 택한 비율은 지난주 3.5%보다 1.7%P 오른 5.2%에 이르렀고, 무당층이라 답한 비율은 전주보다 무려 3.1%P나 오른 19.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10.4%였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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