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도 건설 부당차익 논란, “소명 받아질 거라 확신”

▲ GS건설이 수서발 고속철도 공사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부당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검찰조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고승은 기자] GS건설이 수서발 고속철도 공사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부당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0일 GS건설 서울 본사와 용인현장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수서발 고속철도 3-2공구(용인시 기흥구 보정동~기흥구 보라동) 공사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GS건설은 당초 계획한 저소음 공법보다 저렴한 일반 발파 공법을 이용해 땅을 파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는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2013년 발주한 사업으로 예산 규모는 총 1조2천711억원이다. 이 중 GS건설이 수주한 구간의 예산 규모는 당초 1139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이 맡은 구간(3-2공구)에선 14차례나 설계변경을 반복하면서 공사비가 1658억원(146%)이나 폭증, 2797억원으로 변경됐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에서 혐의가 있다는 것이 아닌,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 소명이 받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말 개통을 목표로 했던 수서발 고속철도는 지난 4월 용인역 공사구간에서 지반 균열이 발견돼 연말로 개통이 연기된 상태다. 당초 지난해 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연약지반 공사에 시간이 많이 들고 1-2 공구 건설을 맡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문제가 발생해 개통이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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