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실제 출고가격, 2010년 이후 별다른 변동 없어" 반박

▲ 유한킴벌리가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름 직전에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임지혜 기자] 유한킴벌리가 필수 생활용품인 생리대를 3년 주기로 1년 중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전에 가격을 대폭 올려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1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유한킴벌리 가격인상 내부자료(본사가 대리점으로 내려 보낸 자료)'를 통해 유한킴벌리가 3년 주기(2010년, 2013년, 2016년)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름 직전에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유한킴벌리는 자사 제품인 '화이트 슬일소 30'를  패드(Pad)당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 전체적으로 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했다.

심 의원은 "깔창생리대의 원인이 생리대 가격이 비싸서 그렇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깔창생리대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자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도 심 의원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입수된 내부 자료를 보면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인상을 철회했고, 나머지 전체 품목은 최고 17.4%, 전체적으로 7%대의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생리대 가격인상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기술적 요인'이 가격인상의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에 따르면 당시 가격인상을 철회한 2개 제품은 구제품으로 20% 인상을 했고, 리뉴얼 한 36개와 신제품 8개는 7%대 가격인상을 했다.

심 의원은 "어떻게 가격상승 요인이 반영된 신제품이 구제품 보다 인상폭이 낮을 수 있나"며 회사 측의 가격인상 이유에 대한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근거로 제시한 대리점 자료도 실행되지 않고 철회된 내용으로 확인됐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신제품은 '화이트 시크릿홀 와이드&롱'이며, 기존 생리대 제품보다 평균 7%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올해도 기존제품 '좋은느낌'의 가격인상은 없었으며,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만 평균 7.5%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생리대 회사 실제 출고가격은 지난 2010년 이후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며 "소비자 가격은 최종 판매자가 결정하며 단, 닐슨 조사자료 기준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할인율이 적용되어 2010년 이후 소비자 실 구매가 별다른 변동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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