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약속 이행 안해...러, 美 이제와 책임 전가

▲ ⓒSBS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을 중단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 정부는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과, 알레포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것은 물론 휴전 재개와 인도적 물자 지원에 관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협상을 중단함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양국 공동지휘사령부 창설 시 투입하기 위해 파견한 인력도 함께 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미국 백악관 역시 러시아의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비판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모두의 인내심이 다해 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이타르타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미국이 스스로 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실패해 놓고 이제 와 책임을 다른 누군가에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지난 3일 알레포 동쪽 반군 지역의 외과 수술 병원을 무자비하게 폭격했는데 앞서 이들은 2곳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60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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