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 선정

▲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패러데이퓨처가 LG화학을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사진은 올초 공개된 패러데이퓨처의 ‘FFZERO1’ 전기차 ⓒCNET KOREA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떠오르는 전기차 메이커인 패러데이퓨처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패러데이퓨처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지 1년6개월만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FFZERO1'라는 미래형 1인용 전기차를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쿼드코어(4개) 모터로 100㎞ 도달시간이 3초이며, 최고 속도를 320㎞까지 낼 수 있다.
 
4일 LG화학과 패러데이퓨처에 따르면,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는 패러데이퓨처가 전세계적으로 적용할 전기차 전용 배터리 플랫폼인 VPA(Variable Platform Architecture)에 탑재할 예정이다. VPA는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한편, 테슬라는 배터리 분야에서 일본의 파나소닉과 독점적으로 협력한 바 있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주요 차종인 모델3, 모델S, 모델X의 배터리 셀은 파나소닉이 공급하고 있음을 밝히며, 양사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패러데이퓨처와 LG화학이 협력함에 따라, 향후 테슬라-파나소닉과의 경쟁구도가 전망된다.
 
패러데이퓨처는 주요 핵심요직인원들을 테슬라를 비롯, 여러 굴지의 자동차 업체에서 근무한 이들로 채웠다. 최근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의 핵심 구성원이 패러데이퓨처로 이적하기도 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해 11월 10억달러를 투자해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북부 지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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