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시즌20승 가능성 높여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7승째와 삼진 7개를 추가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이도형의 2점 홈런을 앞세워 LG에 6-2로 승리했다.

경기 전 이미 2002시즌 김진우(기아 타이거스)가 세운 최다 탈삼진 177개와 동률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이로써 신인 최다 탈삼진의 명예를 획득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거둔 17승으로, 1986시즌 김건우(MBC 청룡)가 세운 신인 최다승(18) 기록에 단 한 걸음을 남겨둔 상태다.

다승·방어율·탈삼진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다승 부문에서 문동환(한화)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고, 방어율은 2.33으로 2위 장원삼(2.71)의 추격권에서 더 벗어났다.

탈삼진은 150개의 그레이싱어가 따라잡기에는 까마득한 거리. 류현진의 20승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

한화는 앞으로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이 한화의 로테이션 제1선발을 맡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제 4경기 정도를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뜻.

4경기 중 3승이라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3위 현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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